고양이의 종류에 대하여 알아봅시다. <메인쿤>

안녕하세요. 행복한 골골 고양이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메인쿤이라는 고양이를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메인쿤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품종 중 하나인데요. 언젠가는 꼭 한번 키워보고 싶은 카리스마 있는 외모와 성격의 소유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메인쿤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을 해드려 보겠습니다.

메인쿤

메인쿤의 태생

메인쿤의 태생에 관하여 먼저 시작해 보자면, 이들은 다른 품종묘들처럼 교배와 개량이 되지 않은 자연적으로 진화한 품종으로, 공식적인 고양이 품종으로 인정받고 주목받게 시작한 시기는 19세기 후반입니다. 메인쿤의 정확한 기원은 명확하지 않지만, 미국 메인주(Maine)에서 자연스럽게 진화한 고양이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메인쿤은 메인주의 농장에서 쥐를 잡는 용도로 기르게 되었으며, 메인주의 혹독한 겨울 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는 고양이들만이 살아남았고, 이 과정에서 메인쿤의 큰 체구와 두꺼운 털이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양이 중에서는 가장 큰 덩치를 가진 품종입니다. 이들은 털에 방수 기능이 있어 눈이나 얼음에서 매우 잘 적응합니다. 물론 그만큼 폭염에는 약한 편이라서 여름철에는 실내 온도 유지를 위한 각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메인쿤은 19세기 후반에 미국에서 공식적인 고양이 품종으로 주목받게 시작했습니다. 1860년대부터 메인주에서 열리는 농업 박람회에서 메인쿤 고양이들이 전시되게 시작했고, 이는 메인쿤의 공식적인 출발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861년 최초 문헌상의 기록이 등장한 것이 이 시기이며, 1895년에는 뉴욕에서 열린 첫 번째 고양이 쇼에서 메인쿤이 우승을 차지하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때부터 메인쿤은 미국에서 매우 사랑받는 고양이 품종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메인쿤에 관하여서는 몇 가지 전설이 존재하는데, 그중 하나는 노르웨이 숲 고양이와의 관련설입니다. 바이킹들이 이 지역에 도착하면서 그들의 고양이가 현지 고양이들과 교배되어 메인쿤이 탄생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또 다른 전설은 메인쿤이 라쿤과 고양이의 교배에서 탄생했다는 말도 있지만, 이는 유전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입니다. 20세기 초 메인쿤의 인기는 페르시아고양이와 같은 외래 품종이 유입되면서 급감하게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1950년에 미국에서 메인쿤 클럽(CMCC)이 설립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품종을 알리고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시작되었으며, 이후 1960년대에 이르러 메인쿤은 다시 인기를 얻게 시작했습니다. 1976년에는 미국의 고양이 애호가 협회(CFA)에서 메인쿤을 공식 품종으로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메인쿤의 특징

메인쿤의 외모적 특징을 살펴보면 메인쿤은 거대한 크기로 유명합니다. 수컷은 평균적으로 6~8kg 정도까지 자라고, 일부 메인쿤은 10kg 이상까지도 자랍니다. 암컷은 보통 수컷보다 조금 작지만, 여전히 다른 품종들에 비해 큰 편입니다. 가장 큰 개체는 15~20kg에 달하기도 하며 야생동물인 삵보다도 큰 개체도 종종 있습니다. 몸의 길이도 매우 길고, 꼬리도 매우 길고 두꺼운 편으로, 고양이 중에서 가장 큰 체구를 자랑하는 품종입니다. 추운 메인주 지역에서 자연 발생하였기 때문에 역시나 풍성한 털을 가지고 있습니다. 길이는 길지 않은 반장 모이지만 이 털들은 아주 빽빽하게 자리하고 있어 털이 엉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주 2~3회의 정기적인 빗질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들의 얼굴은 넓고 뼈대가 크며, 일반적인 고양이보다 턱을 비롯한 입 부위가 앞으로 돌출된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귀 끝에 사향고양이처럼 솜털이 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귀 솜털은 메인쿤의 시그니처 외모로 알려져 있으며 상당히 야생적인 느낌을 줍니다. 큰 체구 때문에 퍼링이나 울음소리도 맹수처럼 굵고 우렁찰 것 같이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다른 소형 종 고양이와 별 차이 없습니다. 메인쿤은 애초에 고양잇과이기 때문에 표범 속처럼 포효하지 못합니다. 메인쿤은 미국 메인주에서 품종 개량되어 미국 스타일과 유럽 스타일로 나뉘게 됩니다. 이 둘의 스타일은 아주 확연히 차이가 나는데, 미국 스타일은 둥글고 순해 보이는 인상인 반면 유럽 스타일은 주둥이가 큰 편입니다. TICA나 CFA 고양이 박람회에서는 주로 미국 스타일을 더 높이 취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메인쿤은 다른 고양이와 다르게 성장이 아주 더딘 편입니다. 바로 전 소개해 드린 랙돌 역시 성장 기간이 4년 정도 되는데, 메인쿤 역시 성장 기간이 3~5년 정도로 매우 천천히 성숙하게 되며 이것은 이들의 커다란 덩치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메인쿤의 성격

제가 메인쿤을 좋아하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커다란 덩치를 사교적이고 똑똑한 성격 때문입니다. 메인쿤은 매우 친근하고 사교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을 좋아하며, 애정이 넘치는 성격이 특징입니다. 메인쿤은 보통 낯선 사람이나 다른 동물과도 쉽게 어울리는 편입니다. 영미권에서는 이들을 '거인 신사'라는 별명도 붙일 정도로 아주 친근한 성격을 가졌습니다. 메인쿤은 똑똑한 고양이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의 학습 능력은 아주 뛰어나며,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하고, 또 새로운 것을 쉽게 익히는 경향이 있습니다. 간단한 명령이나 기술을 가르칠 수도 있을 정도로 영리합니다. 매우 조용한 성품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역시 장난을 싫어하는 성격은 아닙니다. 활발하게 뛰어다니며 장난감을 잡기를 좋아하고 주인과 놀이를 통해 교감을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들은 충성심이 강해 '개 같은 고양이'로 많이 묘사됩니다. 주인을 따라다니거나 곁을 지키는 등 상당히 개와 같은 면모를 자주 보여줍니다. 독립적인 다른 고양이들과는 달리 주인과 유대감을 갖는 것에 큰 매력을 느끼는 품종입니다. 메인쿤을 기를 때 중요한 것은 위와 같이 설명한 대로 정기적인 털 관리와 여름철 실내 온도 유지관리가 있습니다. 메인쿤은 여름철 열사병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항상 실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또한 엄청난 활동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놀이를 위한 튼튼한 장난감과 안전한 캣타워를 준비해야 합니다.